[칼럼] 올바른 피임, 맞춤식 교육과 산부인과 진료가 선행돼야
일상에서 쉽게 성 문화에 노출돼 있는 요즘, 성관계 시작 연령이 빨라지고, 경험률도 올라가고 있지만, 정작 피임률은 현저하게 낮다. 산부인과 의사이자 한 아이의 엄마의 입장에서 생각했을 때 정말 안타까울 따름이다.
게다가 어린 연령에서의 문제가 더욱 심각해 보인다. 실제로 2016년 청소년 유해환경 접촉 종합 실태 조사에 따르면, 성관계를 맺고 있는 청소년 중 절반가까이가 '피임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고 한다.
최근 낙태죄 폐기와 관련된 청원이 많은 시민의 참여를 이끌어내면서 마감되면서 연일 '핫이슈'로 회자되고 있는 것도, 올바른 피임법과 사용법 등 구체적인 정보 제공의 부재와 무관하다고 할 수 없다.
성관계를 부추길 수 있다는 이유로 피임교육을 제대로 하지 않았지만, 피임교육 유무와 상관없이 이미 첫 성관계 연령이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피임법은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주는 것이므로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필수적인 의무교육이 돼야 한다. 특히 2차 성징부터 임신과정, 피임 등에 관한 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연령대에 맞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교육할 필요가 있겠다.
이를 위해서는 여성이 산부인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사회적 인식도 동반돼야 한다.
2차 성징이 나타난 이후부터 전문의들과 상담을 통해 자신의 월경 주기와 배란 시기 등을 알 수 있게 되고, 자연스럽게 피임에 대한 상담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그대안에산부인과 신촌점 원장 국진이